다락골 줄무덤
내 고향집 광시에서 20분이면 갈 수 있는 성지(聖地)입니다.
이 땅에 기독교가 전파되던 초창기(병인박해)에
‘죽이면 죽으리라’며 결코 변절하지 않았던
초기 무명 순교자들의 무덤이 바로 줄무덤입니다.
홍주(홍성)&공주 감영서 모진 고초로 죽은 이들을
가족 혹은 교우들이 밤에 몰래 시신을 훔쳐와
이곳에 줄줄이 묻어(혹은 한 묘에 시신을 줄줄이 매장)
이름이 줄무덤이 됐습니다.
오디와 버찌가 익어 제풀에 떨어지던 6월초.
이곳을 다시 찾았습니다.
-어디서 죽음도 두렵잖은 그런 믿음이 나왔을까?
청양군 화성면 농암리에 있는 줄무덤에 가면
늘 묻고 싶은 말입니다.
-내 믿음은 온전한가라는 의문과 함께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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