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있는 아내가 카톡으로 사진 몇 장을 보냈습니다.
가만 보니 고향집 화단이었습니다.
꽃망울 활짝 터뜨린 노란 튜울립이 보입니다.
그 옆으로는 다음은 내 차례라는 듯
파란싹을 드러낸 모습들이 얼마나 앙증스런지-
순간 내 눈에선 굵은 눈물이 뚝뚝 떨어집니다.
꽃을 보면 웃음이 나야는데-
소리내 울고 싶어지니 참 아이러니입니다.
이유요???
바로 4년전에 돌아 가신 어머님의 꽃들이기 때문입니다.
유난히도 꽃을 좋아하셨는데-
어머님이 안 계신 집안 이지만 봄만되면 피어나는 꽃들
어느 날은 그 꽃이 얄밉기까지 합니다.
돌아오지 못하는 어머님과 대비(對比)가 돼서 말입니다.
봄은 봄인데-
인정하기 싫은 봄.
그래서 내가 필리핀에 자주 와 있는지도 모릅니다.
울 엄니 만큼 예쁜 꽃들.
그 꽃 사진 때문에 오늘은 많이도 울었습니다.
여러분 부모님은 안녕하시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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