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부터 아우가 헬퍼에게 전화를 해 댑니다.
-배추랑 마늘 생강 고추 양파 무 좀 사다놔
오늘이 김치 담그는 날인가 보다 싶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퇴근해 들어 와 보니
주방이 어수선해 있습니다.
아우가 주저앉아 장꺼리 본걸 살펴봅니다.
배추를 까 보고 양파를 눌러 본 아우가
혀를 차는 게 한 소리 듣지 싶었는데-
아닌게 아니라
‘내 이럴 줄 알았지’ 소리가 연방 터집니다.
그러다 봉투 속 고추를 꺼내 보더니 이럽니다.
- 고추는 실한 놈으로 골랐네^^
덕분인지 몰라도 밤늦게까지 부산떨며 담근 김치가
제법 맛을 냅니다.
우리 아줌마 헬퍼가 고른 실한 고추 때문인 거 갔습니다.
-아우야 담부턴 배추 신경쓰지 말고
고추나 실한 걸로 고르자.
새 김치 먹을 때 마다 이 말이 하고 싶어 죽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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