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에서 필리핀 땅이 내려다 보이면
나도 몰래 짧은 한숨이 나오는 버릇이 생겼습니다.
-또 이 나라에 온 겨^^ 하면서 말입니다.
남들은 '왜 위험하다는 민다나오에서 일하냐'고 묻지만
첫 정을 끊을 수 없어 그렇게 됐다고 웃으며 답합니다^^
그러면서도 짧은 한 숨이 나오는 건 또 뭔지 ㅋ
일 잘 저지르는 피노이 일꾼들은
오늘도 뜯었다 붙였다 하면서 하루 해를 보내면 그만이지만
일주일 째 그짓?만 하고 있는 걸 보노라면
속이 터집니다.
-내가 그 짓 보려고 여기까지 와 있나 싶어지기도 하고 말입니다.
빨리빨리 하자-
그래야 기계 현장으로 내 보내지.
우이독경이라는 말을 알리 없겠지만
정말 누가 소고 누가 경을 읽는지는 분명합니다^^
앞으로 몇 년만 이렇게 더 지내다 보면
내 몸엔 사리가 두 어말은 생기지 싶어 집니다 ㅋㅋㅋ
그래도 뭉개구름 피어 나듯
언젠가는 우리 사무실도 일취월장으로 발전을 하게 될지도 모른다는
그 꿈을 꾸며 오늘도 참을 인자 수십개씩 새기며 삽니다^^
필리핀 일상으로 돌아 온 날 부터 말입니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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