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고기 굽는 날-
고기 굽는 날이 따로 있느냐구요.
있습니다.
우리 회사는 관정을 파는게 주력사업인데-
구멍을 하나 뚫고 물이 나오는 것을 확인한 뒤에는
조그마한 파티를 열어 줍니다.
그동안 수고했다는 보답으로 말입니다.
그날이 바로 오늘
직원 한 명이 작업장에서 빠져 나와 고기를 굽습니다.
집에서 키운 필리핀 돼지는 맛이 유별나다고 합니다.
일명 똥돼지라나요.
암튼 직원들이 좋아하는 고기 실컷 먹게 해주면
이 날은 그야말로 따봉 소리 나오는 날입니다.
지금 이곳은 잠보앙가 쪽이라-
늘 위험에 노출이 돼 있지만 먹을 때 만큼은
근심 걱정도 없답니다.
이번 주말에는 잠보앙가 시내로 장비를 옮기는데
그 때도 물 구멍 잘 뚫고나서 더 맛난 고기를 먹었으면 좋겠습니다 ㅋ
'내 일터 & CDO' 카테고리의 다른 글
새 음식점 '실버 레인' (0) | 2018.08.25 |
---|---|
파가디안 드릴링 현장 (0) | 2018.02.20 |
천사가 왔어요^^ (0) | 2018.01.31 |
여직원 - 젠 (0) | 2018.01.13 |
쌀 들여 놓던 날 (0) | 2017.12.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