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회에서 이어지는 글입니다
참, 배가 출발하기 전에는 꼭 안전조끼를 입어야 하며 섬에 도착해서는
돌아 올 때 시간을 지켜야 합니다. 출발 할 때 배가 돌아 오는 시간을 알려줍니다.
선착장에서 섬까지 걸리는 시간은 대략 15분에서 20분 정도로 가깝습니다.
선착장에서도 빤히 보이는 섬이기 때문입니다.
섬에서는 터미널 이용요금 5페소와 섬 이용료 25페소도 따로 내야합니다.
출발 할 때는 날씨가 참 좋았습니다.
섬에 도착하니 더 화창합니다.
푸른 하늘아래 더 푸른 바다-
그리고 핑크 색 해변????
-자세히 보면 모래톱에 붉은색 알갱이들이 보입니다. 이걸 두고 일명 '핑크비치'라고 하는 겁니다. 눈 좋은 사람도 일부러 확인하지 않는 한 절대로 핑크색을 발견하기 쉽지 않습니다^^
정말 이 섬 해변이 핑크색 모래로 이뤄졌다고 정보를 흘린 인간들을 만나면
한 대 때려주고 싶습니다,
핑크색 해변은 무슨-
정확히 말하면 일반 모래속에 핑크색 모래 알갱이가 몇 개씩 포함돼 있을 뿐입니다.
노안이 시작된 50대 이상의 아저씨 아줌마들 눈에는 자세히 들여다 보지 않는한
전혀 눈에 띠지도 않습니다. 그런데 핑크빛 해변이라니- ㅋ
하기사 핑크색이 뭐가 그리 중요할까요.
이미 마음이 핑크가 돼 버린 마당에 말입니다^^
이곳까지 오는 과정이 핑크색이었으면 됐지 싶습니다.
-산타크로스 아일랜드로 떠나기 위해서는 반드시 구명의를 착용해야하며 주의사항도 따로 들어야 합니다.
특히 한 가지 더 실망스러운 것은 산타크로스 아일랜드에서
돌아 다닐 수 있는 해변은 불과 300미터 정도 밖에 되지 않는 다는 겁니다.
다른 곳으로는 갈 수 없도록 군인이 지키고 있을뿐더러
섬을 한 바퀴 배로 돌겠다고 해도 일부만 허락할 정도입니다.
다행이 관광객들에게 개방된 해변에는 화장실은 물론 카테이지(원두막?)등이
잘 구비돼 있고 고기나 해산물을 구어 먹을 수 있는 그릴도 있었습니다.
기념품을 파는 상인들은 있지만 일반 식품이나 물 과자를 파는 깐띤은 없으니
반드시 물과 먹거리를 가지고 들어가는 것이 좋습니다.
반면 주변에 무장한 군인들이 보초?를 서고 있어 분위기는 썩 좋은 편은 아니라는 거-
- 이 섬에 도착하면 제일 먼저 찾아 오는 이가 바로 행상인들입니다. 고기나 새우, 혹은 산호 등을 판매합니다.
산타크로즈 아일랜드 옆에는 작은 부속섬이 하나 있는데-
그곳까지는 배를 이용해 다녀 올수 있습니다. 방카보트를 빌리는데 2백페소입니다.
앞서 날씨가 좋았다고 했는데-
두시간도 안돼 날씨가 급변했습니다.
바람이 좀 분다 싶었더니 금세 파도가 엄청 높게 일었습니다.
옆 섬까지 간다고 배를 예약했는데- 캔설됐다는 연락이 옵니다.
또 12시 반에 돌아간다고 했던 방카보트는 1시간 반이나 앞서 되돌아 가야 한다는 겁니다.
풍랑주의보가 떨어졌다는 겁니다.
-바다색과 하늘, 그리고 붉은 나뭇잎이 인상 깊었습니다.
오히려 다행이다 싶어 방카보트에 올랐는데-
이번에 파도가 장난이 아니었습니다. 시커먼 파도가 몰려와 작은 방카보트 옆구리를 쳐대는데 이 때 마다 바닷물이 배 안으로 쏟아져 들어 옵니다.
머리 끝에서 신발까지- 아니 속옷까지 푹신 졌은 것은 물론 금방이라도 배가 침몰할 것 같아 기도를 얼마나 얼마나 했는지 모릅니다.
산타할아버지 올해는 선물 안주셔도 되니까 제발 목숨만 구해 달라고-
도착해 배에서 내리니 온 몸에서 물이 주룩주룩 떨어집니다.
이 몸으로 호텔까지 어찌가나 하다가 마침 트라이시클이 보여 그걸 타고 호텔로 돌아 왔습니다.
이날 오후엔 무엇을 했느냐구요.
-반나절 내내 젖은 옷 벗어 빨고 운동화까지 세탁하느라 다른 일은 하지도 못했습니다.
-통통배 색깔이 참 예쁩니다. 다른 곳은 방카보트라고. 배 옆에 대나무 날개?를 붙이고 다니는데 이 보트는 날개가 없었습니다. 아 래 혼자 서 있는 사람도 예쁩니다^^
누가 산타크로즈 아일랜드에 가자고 하면-
그냥 인터넷에 올라온 사진만 보는 걸로 대신하라고-
이젠 그렇게 말해주고 싶습니다. 필리핀에 좋은 바다 좋은 섬이 얼마나 많은데-
굳이 3 백미터 정도 개방된 해변을 보러 위험까지 감수하면서 와야 할까 싶기 때문입니다. 현지인들이라면 몰라도 말입니다^^
산타크로즈 아일랜드-
핑크비치-
참 속기 좋은 단어들입니다^^
'외국 여행&출장 사진' 카테고리의 다른 글
까가얀데오로의 AMAYA view (0) | 2019.01.13 |
---|---|
tubajon aqua marine park. (0) | 2018.12.19 |
인챈티드 리버 (Enchanted River) - 2회(호핑 아일랜드 포함) (0) | 2017.06.28 |
인챈티드 리버 (Enchanted River) - 1회 (0) | 2017.06.28 |
인도 (0) | 2015.05.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