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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 여행&출장 사진

산타크로스 아일랜드 - 2회(1회는 산행-여행이야기 편에 있습니다)

by 고향사람 2018. 2. 20.

-1회에서 이어지는 글입니다


, 배가 출발하기 전에는 꼭 안전조끼를 입어야 하며 섬에 도착해서는

돌아 올 때 시간을 지켜야 합니다. 출발 할 때 배가 돌아 오는 시간을 알려줍니다.

선착장에서 섬까지 걸리는 시간은 대략 15분에서 20분 정도로 가깝습니다.

선착장에서도 빤히 보이는 섬이기 때문입니다.

섬에서는 터미널 이용요금 5페소와 섬 이용료 25페소도 따로 내야합니다.

 

출발 할 때는 날씨가 참 좋았습니다.

섬에 도착하니 더 화창합니다.

푸른 하늘아래 더 푸른 바다-

그리고 핑크 색 해변????



-자세히 보면 모래톱에 붉은색 알갱이들이 보입니다. 이걸 두고 일명 '핑크비치'라고 하는 겁니다. 눈 좋은 사람도 일부러 확인하지 않는 한 절대로 핑크색을 발견하기 쉽지 않습니다^^


  


정말 이 섬 해변이 핑크색 모래로 이뤄졌다고 정보를 흘린 인간들을 만나면

한 대 때려주고 싶습니다,

핑크색 해변은 무슨-

정확히 말하면 일반 모래속에 핑크색 모래 알갱이가 몇 개씩 포함돼 있을 뿐입니다.

노안이 시작된 50대 이상의 아저씨 아줌마들 눈에는 자세히 들여다 보지 않는한

전혀 눈에 띠지도 않습니다. 그런데 핑크빛 해변이라니-

 

하기사 핑크색이 뭐가 그리 중요할까요.

이미 마음이 핑크가 돼 버린 마당에 말입니다^^

이곳까지 오는 과정이 핑크색이었으면 됐지 싶습니다.

 




-산타크로스 아일랜드로 떠나기 위해서는 반드시 구명의를 착용해야하며 주의사항도 따로 들어야 합니다.




특히 한 가지 더 실망스러운 것은 산타크로스 아일랜드에서

돌아 다닐 수 있는 해변은 불과 300미터 정도 밖에 되지 않는 다는 겁니다.

다른 곳으로는 갈 수 없도록 군인이 지키고 있을뿐더러

섬을 한 바퀴 배로 돌겠다고 해도 일부만 허락할 정도입니다.

 

다행이 관광객들에게 개방된 해변에는 화장실은 물론 카테이지(원두막?)등이

잘 구비돼 있고 고기나 해산물을 구어 먹을 수 있는 그릴도 있었습니다.

기념품을 파는 상인들은 있지만 일반 식품이나 물 과자를 파는 깐띤은 없으니

반드시 물과 먹거리를 가지고 들어가는 것이 좋습니다.

반면 주변에 무장한 군인들이 보초?를 서고 있어 분위기는 썩 좋은 편은 아니라는 거-




- 이 섬에 도착하면 제일 먼저 찾아 오는 이가 바로 행상인들입니다. 고기나 새우, 혹은 산호 등을 판매합니다.



산타크로즈 아일랜드 옆에는 작은 부속섬이 하나 있는데-

그곳까지는 배를 이용해 다녀 올수 있습니다. 방카보트를 빌리는데 2백페소입니다.

앞서 날씨가 좋았다고 했는데-

두시간도 안돼 날씨가 급변했습니다.

바람이 좀 분다 싶었더니 금세 파도가 엄청 높게 일었습니다.

 

옆 섬까지 간다고 배를 예약했는데- 캔설됐다는 연락이 옵니다.

12시 반에 돌아간다고 했던 방카보트는 1시간 반이나 앞서 되돌아 가야 한다는 겁니다.

풍랑주의보가 떨어졌다는 겁니다.

 



-바다색과 하늘, 그리고 붉은 나뭇잎이 인상 깊었습니다.



오히려 다행이다 싶어 방카보트에 올랐는데-

이번에 파도가 장난이 아니었습니다. 시커먼 파도가 몰려와 작은 방카보트 옆구리를 쳐대는데 이 때 마다 바닷물이 배 안으로 쏟아져 들어 옵니다.

머리 끝에서 신발까지- 아니 속옷까지 푹신 졌은 것은 물론 금방이라도 배가 침몰할 것 같아 기도를 얼마나 얼마나 했는지 모릅니다.

산타할아버지 올해는 선물 안주셔도 되니까 제발 목숨만 구해 달라고-

 






 

도착해 배에서 내리니 온 몸에서 물이 주룩주룩 떨어집니다.

이 몸으로 호텔까지 어찌가나 하다가 마침 트라이시클이 보여 그걸 타고 호텔로 돌아 왔습니다.

이날 오후엔 무엇을 했느냐구요.


-반나절 내내 젖은 옷 벗어 빨고 운동화까지 세탁하느라 다른 일은 하지도 못했습니다.




-통통배 색깔이 참 예쁩니다. 다른 곳은 방카보트라고. 배 옆에 대나무 날개?를 붙이고 다니는데 이 보트는 날개가 없었습니다. 아  래 혼자 서 있는 사람도 예쁩니다^^



누가 산타크로즈 아일랜드에 가자고 하면-

그냥 인터넷에 올라온 사진만 보는 걸로 대신하라고-

이젠 그렇게 말해주고 싶습니다. 필리핀에 좋은 바다 좋은 섬이 얼마나 많은데-

굳이 3 백미터 정도 개방된 해변을 보러 위험까지 감수하면서 와야 할까 싶기 때문입니다. 현지인들이라면 몰라도 말입니다^^

 

산타크로즈 아일랜드-

핑크비치-

참 속기 좋은 단어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