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chanted River-
처음 이 말을 들었을 때 참 낯설었습니다.
인챈티드 리버- 발음도 그렇고
그런데 그 현장에 가 보니 ‘아-하’ 소리가 절로 났습니다.
인챈티드(Enchanted) 그 뜻이 ‘매혹된’ 혹은 ‘마법에 걸린’이란 말인데
그 말 그대로였기 때문입니다.
인챈티드 리버는 누구를 무론하고 보는 순간-
바로 마법에 걸린 사람처럼 돼 버립니다.
설마 라고 말하는 사람이 있다면-
현장에 가보라구요 내 말이 그 답입니다.
마법에 걸릴 수 있는 곳, 그곳이 인챈티드 강이라고 다녀 온 내가 보장합니다^^
얼마 전 갑자기 먼 길을 찾아 떠나고 싶어지는 겁니다.
주변 피노이들에게 갈 만한 곳을 물었더니
-두카베이를 비롯해 다바오 사말, 일리간 폭포 수리가오 아일랜드 보홀 등등
여러 곳이 추천됩니다.
그런데 대부분은 이미 가 본 곳이었고 또 일리간쪽은 테러리스트들이 설치고 있는 마라위 시(市)와 인접해 있어 가고 싶지 않았습니다.
결국 내가 택한 먼 길은 까가얀데오로를 출발 기점으로 북쪽으로 4시간 거리에 있는 부투안 시(市)에서 1박하고 다음 날 바유간 시티와 산프란시스코를 거쳐 Enchanted River로 가는 코스를 선택했습니다.
까가얀데오로에서 점심을 먹고 피노이 기사 ‘다니’와 출발을 한 덕분에
부투안 시티에는 해지기 전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마침 예약한 호텔이
로빈손 몰과 같이 있어 저녁은 쇼핑몰에 있는 ‘본 치킨’에서 비빔밥을 시켜 먹고 밤에는 영화 ‘트랜스 포머’를 관람했습니다.
지방 쪽으로 내려온 탓에 영화 관람비도 좀 싸겠거니 했는데-
200페소를 받는 겁니다. 까가얀데오로에서는 180페소면 웬만한 영화 다 볼 수 있는데 말입니다.
암튼 시간 죽이는데는 영화 만한 것도 없지 싶습니다^^
이튿날 아침은 24시간 오픈하는 졸리비서 해결하고 비 내리는 아침 길을 달렸습니다.
역시 필리핀 촌 길은 언제 지나도 매력이 있습니다. 까가얀데오로에서 다바오 가는 길도 아름답지만
고개가 많은 탓에 운전할 때 많이 조심해야 하는데- 부투안에서 다바오로 넘어 가는 길은
의외로 편안했습니다.
길을 넓히는 공사 때문에 번거롭기는 했지만 차량 통행이 많지 않아
드라이브 하기에는 안성마춤이었습니다.
그렇게 4시간 정도 달리고 나니 Enchanted River 이정표가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필리핀은 이정표 인심?이 아주 인색합니다.
어쩌다 하나 세워 놓은 것도 글씨는 물론 크기도 너무 작아 보물찾기 하는 기분이 아니면
정말 화가 날 때가 있습니다. -저것도 이정표냐는 볼멘 소리와 함께 말입니다.
그래도 수년 전 Enchanted River를 다녀 온 경험이 있는 운전기사랑 함께 해서
대여섯번 정도만 유턴했지 만약 나 혼자 였다면- 생각하기도 싫습니다.
그렇게 어렵게 도착한 곳인데 구경하는 절차 또한 만만치 않았습니다.
일단 입구에 도착하면 주차를 한 뒤 오리엔테이션을 받아야 합니다.
-다음회로 이어집니다^^
'외국 여행&출장 사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산타크로스 아일랜드 - 2회(1회는 산행-여행이야기 편에 있습니다) (0) | 2018.02.20 |
---|---|
인챈티드 리버 (Enchanted River) - 2회(호핑 아일랜드 포함) (0) | 2017.06.28 |
인도 (0) | 2015.05.14 |
구속이 싫어 신화처럼 사는 사람들 (인도 여행기 - 2) (0) | 2014.05.12 |
구속이 싫어 신화처럼 사는 사람들(인도 여행기 - 1) (0) | 2014.05.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