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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일터 & CDO

여직원 - 젠

by 고향사람 2018. 1. 13.

 

사무실 여직원 중에 이라는 주부사원이 있습니다.

아이가 둘인데도 여느 피노이 보다 활발하고

일도 열심히 하는 살림꾼입니다.

 

원래 간호사였다가 집안에 일이 생겨 전업주부가 됐다는데-

주변 사람의 소개로 우리와 인연을 맺게된 케이스입니다.

 

벌써 1년 가까이 함께 일하다 보니 그녀의 집안 사정도

대충 알게 됐는데-

그게 가슴을 짠하게 합니다.

 

남편이 수술 후유증으로 다리를 저는 장애자가 됐다는 겁니다.

그래서 더 열심히 벌어야 한다는-

이 워낙 성실하게 일하고 다른 직원들과의 관계도 좋아

그녀를 돕고 싶은 마음이 더 커졌는데-

 

마침 아우가 그 남편을 사무실 직원으로 채용했다는 겁니다.

우린 현장에서 일하는 직원이 필요한 지라

사실 그 남편이 할 일을 별로 없습니다.

집에서 빈둥거리고 있는 것 보다는 나와서 다른 이들과 어울리다보면

정신건강이라도 좋아 질 것 같아서 일부러 채용을 한 겁니다.

 

엊그제 보니 인상도 괜찮고 더군다나 의 얼굴에 화색이 도는 게

잘했지 싶어집니다. 그래도 어려운 회사 살림에 남의 사정 봐주기도 그렇고-

아우가 눈치를 챘는지 이렇게 말합니다.

-이제 크리스마스잖아.

=그려 우리 회사 이름을 산타 컴퍼니로 바꾸자. 그래야 궁합이 맞지

 

몸이 불편해서 1주일에 5일만 출근하고

아이들을 데리고 다녀도 좋다는 말은 오늘에서야 들었습니다.

이 정도면 우리도 올 크리스마스엔 산타 선물 좀 받으려나-

긴 양말부터 준비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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