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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 필(phil - feel)

일식일찬(一食一餐)

by 고향사람 2017. 12. 18.

일식일찬(一食一餐)

필리핀 고아원 아이들이 받아 든 식판을 보니

가슴이 뭉클해집니다.

 

딱 한 가지뿐인 반찬







그것도 불어터진 소탕면 종류인데-

반찬이라고 하기엔 뭔가 부족해 보입니다.

 

나도 아이들과 똑 같은 점심을 받았습니다.

한 수저 떠 씹으니 목이 메어 넘기기도 쉽지 않습니다.

그걸 아이들이 먹고 있는 겁니다.





순간 별별 생각이 다 듭니다.

음식 남기고 버리고-

반찬 적다고 궁시렁 거리고, 맛없다고 고개 돌렸던 것이

얼마나 부끄러웠는지 얼굴이 벌개지는 느낌까지 들었습니다.

 

배부르게 먹는 것도 죄다

이제 이게 무슨 말인지 실감이 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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