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식일찬(一食一餐)
필리핀 고아원 아이들이 받아 든 식판을 보니
가슴이 뭉클해집니다.
딱 한 가지뿐인 반찬
그것도 불어터진 소탕면 종류인데-
반찬이라고 하기엔 뭔가 부족해 보입니다.
나도 아이들과 똑 같은 점심을 받았습니다.
한 수저 떠 씹으니 목이 메어 넘기기도 쉽지 않습니다.
그걸 아이들이 먹고 있는 겁니다.
순간 별별 생각이 다 듭니다.
음식 남기고 버리고-
반찬 적다고 궁시렁 거리고, 맛없다고 고개 돌렸던 것이
얼마나 부끄러웠는지 얼굴이 벌개지는 느낌까지 들었습니다.
‘배부르게 먹는 것도 죄다’
이제 이게 무슨 말인지 실감이 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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