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유원지나 도로가에서는
토종꿀임을 강조하는 꿀장수를 가끔 만나게 됩니다.
허스름한 바케스에 벌집을 담아 다니며
거기에서 꿀을 따라 병에 채워주는데-
이 분위기?가 진짜꿀로 보이게 한다는 겁니다^^
더군다나 자식까지 대동하고 꿀을 팔러 다니니-
설마 자식 앞에서 가짜를 팔랴 싶어지니
나같은 어리숙한 충청도 사람은 따지지도 묻지도 않고 덜렁 두어병 사고봅니다.
집에와 진짜꿀 사왔다며 보무도 당당하게 내 놓으면
헬퍼가 제일먼저 알아 봅니다.
-보스 이거 가짜야. 길거리서 샀지
-야 이거 진짜야. 값도 두 배 이상 주고 샀는디
=그럼 보스나 드세요. 다른 가족은 주지말고
대화가 이쯤 되면 찝찝해서 두 번 다시 보고 싶지 않습니다.
-너는 먹냐
자기도 그런 가짜꿀은 먹지 않는 답니다.
-그럼 밖에다 내 놔. 벌이 와서 가져갈지 알아
며칠두고 봐도 벌은 한 마리도 보이지 않습니다.
가끔 개미 몇 마리가 맛을 보고 가지만 큰 관심 없어 합니다.
이런 걸 먹었으면-
아마 뱃속에 기생충은 박멸되겠지만
그러다가 잘못하면 나까지 박멸되는 수가 있다는 ㅋ
순박하고 성실한 피노이도 많지만
개중에는 숭악한 노옴들도 많다는 거-
오래 살다보면 알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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