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ck to school
내일이면 학교로 돌아간다네요
긴 방학이 끝나고 이제부턴 열공할 때가 된 겁니다.
개학과 동시에 한 학년씩 올라가니
희망과 걱정이 교차될겁니다.
회사 근처 아이들 몇을 데리고 까가얀데오로에
새로 생긴 에스엠 몰에 다녀왔습니다.
방학동안 변변한 여행 한 번 못하고
맛난 외식도 언감생심이라-
그 심정을 잘 알기에 오늘 점심 시간에 맞춰
아이들이 제일 좋아하는 졸리비에서 음식을 사줬습니다.
이것도 외식이라고-
얼마나 좋아하는지
식사후 1백페소(한화 2500원)씩을 쥐어 주며
쓰고 싶은대로 쓰되 한 푼도 남기면은 안된다는 약속을 하고
운전기사에게 아이들을 돌보게 했습니다.
그동안 나는 점심을 먹고^^
나중에 만나서 돈을 어떻게 썼느냐고 물었더니
오락실에 다녀 온 녀석
팔찌를 산 녀석
조컬릿을 사 먹은 녀석
암튼 작은 돈으로도 신이 났던 모양입니다.
다만 한 녀석은 20페소 밖에 쓰지 않고 나머지는 손가방에 넣어 두고 있었습니다.
꼭 다 쓰라고 했는데도 말입니다.
엄마 없이 할머니 손에서 자라는 로위미였습니다.
1백 페소-
시골에서는 아직도 어른 반나절 품삯이니 아이들에게는 적지 않은 용돈입니다.
그 돈을 쪼개어 손가방에 넣어 둔 녀석이 왜 더 안쓰러워 보이던지-
암튼 개학을 앞둔 아이들과 함께 한 점심 시간이
내게도 참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얘들아 마할끼따(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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