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인우 입력 2017.05.31.


     





【서울=뉴시스】조인우 기자 = 필리핀군이 남부 민다나오섬 마라위시(市)에서 교전을 벌이고 있는 이슬람국가(IS) 추종단체에 "항복하지 않으면 죽음 뿐"이라며 투항을 촉구했다.



【마라위(필리핀)=신화/뉴시스】필리핀 남부 민다나오섬의 마라위 재탈환 작전에 투입된 필리핀군 해병대 대원들이 28일 시내로 진입하고 있다. 2017.5.29


31일 필리핀스타에 따르면 레스티투토 파딜라 필리핀군 대변인은 지난 30일 "테러리스트들에게 항복할 기회가 아직 남아있다"며 "더이상의 생명과 재산 손실을 줄이기 위해 항복할 기회를 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IS 연계 반군 소탕의 마지막 단계에 접어들었다"며 "주말까지 마라위시 전체를 탈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필리핀군은 지난 23일부터 마라위시를 점령한 아부 샤야프와 마우테 등 IS 추종단체를 상대로 치열하게 접전하고 있다. 동남아시아 지역의 IS 지도자로 알려진 이스닐론 하필론의 마라위시 은신처를 급습하면서 촉발된 싸움이다.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은 민다나오 전역에 계엄령을 선포하고 특수부대 파견, 박격포 발사 등으로 강력하게 대응하고 있다. CNN에 따르면 30일에는 수차례의 공습을 실시하기도 했다.


이에 따른 사상자는 29일 기준 무장반군 최소 65명, 필리핀군 15명, 민간인 19명 등으로 100명을 웃도는 것으로 파악된다.

델핀 로렌자나 국방장관은 "이주 금요일까지 마라위시 상황이 정상화 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두테르테 역시 "마라위시의 위기가 금요일 안에 끝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파딜라 대변인은 "정부군이 도시에 남은 무장반군 세력을 소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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