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널이 신기하다고?
유치원 아이들도 터널이 신기하다는 소릴 안할 겁니다.
그런데 어른이 터널이 신기하다며 사진을 찍어 대고
동영상 촬영을 해 댄다면 이건 뭐 지켜보는 이가 더 신기해할 겁니다.
얼마 전 필리핀 직원들을 초청해 한국 겨울을 구경 시켜 줬는데-
이들을 인천공항에서 픽업해 서울로 데려 오는 과정에서
차가 터널에 들어 서자 모두가 와- 하면서 사진과 동영상을 찍느라 난리인겁니다.
뭐여- 고작 터널에 반했다는 겨
내심 웃기지 싶어 졌다가도 공감?이 갑니다.
필리핀 맨 아랫섬인 민다나오는 남한만한 면적의 땅이지만
그 어느 곳에도 터널이 없습니다.
단 한 곳도 말입니다^^
그러니 평생 차가 다니는 터널을 구경해 본적이 없는 피노이 촌놈들이
수백 미터씩, 그것도 3-4차선으로 뚫린 한국 터널을 보니
감탄사가 나올만도 합니다.
덕분에 터널만 나오면 사진을 찍느라 법석이고 말입니다.
강원도를 구경시켜 줄 때 터널을 수없이 봤는데도-
절대? 지겨워 하지 않던 피노이 식구들.
하나 선물해 줄 수도 없고 -
아마 필리핀에 가서도 한 동안은 터널 이야기가
길-어 질 것 같습니다.
한국에 갔더니- 하면서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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