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직원과 호텔서 잤다???
마눌이 들으면 쌍심지 켜고 달려들 사건?입니다.
하지만 여직원과 호텔에 가고 거기서 하룻밤 잠까지 자고
나온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기에-
굳이 거짓말이나 변명을 할 이유는 없습니다.
사연은 이랬습니다.
얼마 전 까가얀데오로와 인근에 큰 비가 내렸습니다.
시내 저지대 도로에 차를 세워둔 운전사들은 자신의 차가
침수되는 모습을 그대로 지켜봐야 할 정도로 세찬 비가 내린 겁니다.
다행인지 우리 사무실이 있는 엘살바도로쪽엔 평소보다 좀 많이
내리긴 했지만 침수되거나 홍수가 날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덕분에 염려 없이 퇴근을 했는데-
시내쪽으로 오다 보니 정말 6.25난리는 난리도 아닐 만큼
개울이 넘치고 도로와 집들이 잠겨 주민들이 밖으로 튀쳐 나오는등
난리난 모습 그대로였습니다.
우리 집은 다운타운쪽인데-
모든 길이 물과 차로 막혀 있어 도무지 갈 수가 없는 겁니다.
할 수 없이 호텔서 자기로 하고 함께 퇴근을 하던 직원 모두를 데리고
호텔로 들어 간겁니다.
살다살다- 비 때문에 집에도 못가고 호텔서 잔 것은
이날이 처음이었습니다.
덕분에 여직원들하고 한 지붕아래서 잤지만
이런 경험은 두 번 다시하고 싶지 않습니다.
마누라가 알았다면
-밤새 아쉬운 건 없었고???하며 놀려댔겠지만
왜 아쉬운게 없겠습니까.
갑자기 호텔방 3개 값을 치르느라 지갑이 얇아졌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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