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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바닥 편지

이사하던 날

by 고향사람 2017. 1. 25.

아우가 이사하던 날

사돈총각과 함께 새 집을 찾아가는 길이었습니다.

초행이라 진입로를 찾다 무리하게 1차선으로 끼어들기를 했습니다.

 

그런데 아니나 다를까 뒤쫒아 오던 트럭이

냅다 크락션을 울려대더니 내 차 앞에서 급정거를 합니다.

그리곤 운전기사가 씩씩대며 내 차로 다가옵니다.

사돈총각 앞에서 개망신 당할 일만 남았다 싶었습니다.

 

그 때 사돈총각이 창문을 쓰윽 내리는가 싶더니

-넌 뭐냐?. 빨랑 꺼지지 못혀

딱 이 한마디 하고는 다시 잠을 청하는 겁니다.

순간 사돈총각을 본 트럭기사 얼굴이 샛노래지는가 싶더니

뒤도 돌아 보지 않고 자기 차로 달려갑니다.

 

큰 덩치에 깍두기?처럼 머리를 깎고 다니는 사돈총각을 보자

기겁을 한 겁니다.

이날 내 마음이 얼마나 흐믓했는지-

 

그런데 사돈총각보다 훨 파워풀한 예수님이 늘 내 곁에 계신데

왜 난 그걸 자꾸 까먹고 사는지-

오늘부턴 어깨 좀 피고 살아갈 참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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