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가 이사하던 날
사돈총각과 함께 새 집을 찾아가는 길이었습니다.
초행이라 진입로를 찾다 무리하게 1차선으로 끼어들기를 했습니다.
그런데 아니나 다를까 뒤쫒아 오던 트럭이
냅다 크락션을 울려대더니 내 차 앞에서 급정거를 합니다.
그리곤 운전기사가 씩씩대며 내 차로 다가옵니다.
사돈총각 앞에서 개망신 당할 일만 남았다 싶었습니다.
그 때 사돈총각이 창문을 쓰윽 내리는가 싶더니
-넌 뭐냐?. 빨랑 꺼지지 못혀
딱 이 한마디 하고는 다시 잠을 청하는 겁니다.
순간 사돈총각을 본 트럭기사 얼굴이 샛노래지는가 싶더니
뒤도 돌아 보지 않고 자기 차로 달려갑니다.
큰 덩치에 깍두기?처럼 머리를 깎고 다니는 사돈총각을 보자
기겁을 한 겁니다.
이날 내 마음이 얼마나 흐믓했는지-
그런데 사돈총각보다 훨 파워풀한 예수님이 늘 내 곁에 계신데
왜 난 그걸 자꾸 까먹고 사는지-
오늘부턴 어깨 좀 피고 살아갈 참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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