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드릴링을 하러 들어 갔을 때
산 능선은 온통 초록색이었습니다
그런데 우리 일을 시작하자 마자
이 산도 조금씩 변화되기 시작했습니다
어느날 부터 초록색이 줄어들기 시작하더니
능선은 자꾸 흑빛으로 변해갔습니다
바로 불도저와 포크레인이 와서 개간을 했기 때문입니다
이 산을 능선을 갈아 엎고 그 곳에 바나나를 심기 위해섭니다
상전벽해 라고 했던가요
뽕나무 밭이 바다로 바뀌는 것 처럼
산이 변화하는 속도도 무척 빨랐습니다
그 사이 무지개도 떳다 지고-
이젠 산 꼭대기에 까지 자동차가 올라 설 만큼
길도 나고 풀도 다 사라져 버렸습니다
우리 역시 땅속 100여미터 까지 뚫고 들어가
물을 찾아낸 것은 말할 것도 없고 말입니다
산은 더 이상 산이 아니었고
초록빛은 이제 자취를 감추고 말았습니다
대신 그 자리에
작은 바나나가 심어졌습니다
이 바나나가 자라면 다시 이 능선은 푸른 빛을 되찾을 겁니다
우리 가 파 놓은 관정에서는
날마다 물이 콸콸 쏟아져 나와
이 바나나들에게 생명수를 공급할테고 말입니다
세상은 이렇게 변해가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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