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땅히 찾아 올 사람도-
기다릴 사람도 별로 없는 드릴링 현장
그래도 가끔은 뜻하지 않은 인연도 맺게 됩니다
어제는 18세된 트럭 조수가
살갑게 다가와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그만 사진까지 찍게 됐습니다
생긴게 꼭 기집애 같은데 하는 짓은 더 그렇습니다
그런데 트럭 조수라고^^
바나나 농장 매니저라는 사람도
현장을 방문 했다가 갑자기 기념 사진 한 장 찍자고 해서
내 핸폰에도 담았습니다
생긴 모습이 피노이 답지 않고
하는 행동도 얼마다 당찬지-
모처럼 사내다운 피노이를 만났습니다.
그 옆 사람은 드릴링 기술자입니다
어느 날은 구름이 좋아 구름하고 놀고
어떤 날은 싸움닭하고 장난하며 시간 보내고-
필리핀 산골서 지내려면
혼자 노는 법에도 익수해져야 합니다
그래야 향수병에 걸리지 않으니까 말입니다^^
이런 생활 오래 하다보면
철학자가 되던지 아님 도사가 돼 있을 거라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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