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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 필(phil - feel)

장갑차와 이슬람 모스크

by 고향사람 2016. 7. 14.




핑크빛 모스크 -

보기만 해도 정감이 넘칩니다

터키에서 불루성원 즉 파란 모스크를 본 적이 있는데

정말 한 눈에 보기에도 장엄 그 자체였습니다


그런데 필리핀에서 분위기 쥑이는 분홍색 모스크를 보다니-

역시 난 행운아 ????





그런데 말입니다

이곳은 가지 말아야 할 도시였습니다

피노이가 길을 잘못 가르쳐 줘서 그만 무슬림,

그것도 과격 무슬림들이 사는 지역으로 들어서고 만 겁니다


차를 돌릴 수도 없고-

기사만 독촉해 무조건 앞만 보고 달렸습니다.

그런데 상상을 초월한 모스크를 발견하고는 그냥 말 수 없어

몇 컷 사진에 담았습니다


평소 같았으면 성원(모스크) 앞에서 기념 촬영을 했을 텐데

나보다 더 긴장한 피노이 기사 때문에 차에서는 내리지도 못했습니다

덩치는 산 만한 녀석이 겁은 나보다 많으니 원-





민다나오 섬에서 상상을 초월한 모스크를 발견한 것 까지는 좋았는데

더 상상을 초월한 상황에 직면하게 됐습니다.

그건 이 도시(말이 도시지 사실은 한국의 면 소재지 보다 조금 더 큼)를 빠져 나오면서

7-8대의 장갑차를 만났다는 겁니다


전투기도 제대로 갖추지 못한 필리핀에서

면 단위 정도 크기 밖에 안되는 작은 도시에서 그 많은 장갑차를

본다는 것은 정말 상상도 못해 봤습니다.


뒤에 탓던 한국 기술자도 바짝 얼어 버렸습니다.

-이거 뭔 사태가 난건 아니쥬

전시도 아니고 필리핀서 장갑차를 만날 줄을 꿈에도 몰라서 였을 겁니다


무식한 건지 용감했던 건지-

정말 내 의지와 상관없이 엄청난 곳을 지나오게 됐습니다





외국에서 일하며 산다는 거-

정말 쉽지 않은 결정이자만


그런가운데 주문 받아 놓은 일 만큼은

코리아 최고 라는 소리를 들을 정도로

열심을 내고 있습니다


가끔 이런 지역을 지나다 보면

가슴이 철렁 해 질때가 있습니다

언젠간 좋아 지겠지요

이 나라도

우리 회사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