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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 마카오

내가 니 동포로 보이니

by 고향사람 2016. 3. 20.


홍콩은 대중교통 이용하기가 편하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지하철의 경우 노선은 여럿이었지만

행선지 표식이나 연계 교통이 편리해 굳이 택시를 이용하지 않고도

목적지를 찾아 다니는데 어려움이 없었습니다.


지하철은 한국 스타일과 비슷해

모든 시설이 자동화 돼 있었습니다.

가령 표를 살 땐 무인 시스템을 이용해야 했는데-


디지털 표기로 돼 있는 무인 발급기는 목적지 정류장을 누르면

요금 표시가 나옵니다.

그럼 그 액수만큼의 돈을 투입하면 자동으로 표와 거스름돈이 나옵니다.

입구로 들어 갈 땐 터치만 하면 되고 나올 때 투입구에 표를 집어 넣은 식입니다.


노선을 바꿀 때 역시 색깔별로 구분이 돼 있어 이용이 편리했고

역 마다 지하철 노선지도와 주변 상권과 관광지 등을 표시한 지도를 비치해

원하는 이들에게 무료로 나눠줘 이것만 있으면 굳이 묻지 않고도 여행을 할 수 있었습니다.


몇 번 해보니 익숙해 진 탓에 망서릴 것 없이 현지인들 처럼

지하철을 이용하다 보니 가끔은 내게 와 묻는 이들이 있습니다.

특히 중국 본토에서 옴 직한 이들이 그렇습니다.

동전을 받아 들고 그들이 원하는 목적지 역 티켓을 뽑아 주면서

제가 중얼 거린 소리가 있습니다.


-니. 내가 니네 동포로 보이니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