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그림으로 쓴 이야기

살아 남기-

by 고향사람 2015. 5. 23.

 

 

2012년 11월 필리핀 민다나오 제2 도시인 카가얀데오로 시내에

아얄라 몰이 문을 열었습니다.

필리핀에서도 유명한 쇼핑몰입니다.

 

이 쇼핑센터가 문을 열기 전부터

그 규모나 새로운 시설 때문에 시민들 사이에서는

크게 회자되고 있었습니다.

 

 

 

 

이중 앞 뒤 사이 공간에 엄청나게 큰 고목을 조경수로 비치,

친환경적인 백화점 이미지까지 어필했었습니다.

역시 대 기업 다운 배려다 싶었을 정도였으니까 말입니다

 

그런데 약간 우려된 것은 고목 상당부의 가지중 상당수가

이미 죽어 있었다는 겁니다.

저기에서도 싹이 돋을까???? 

싶었었는데-

 

 

 

 

지난 4월 이 쇼핑센터에 가 보니

어느 새 고목은 베어지고 그 뿌리에서 싹이 나 자라고 있었습니다.

설마 했었는데-

다행이라면 고목이 그 싹을 잘 내 생명을 유지하고 있었다는 겁니다.

 

 

 

맞은 편에 있던 다른 한 그루는 잘 살아 있었고 말입니다.

 

산다는 거-

살아 남는 다는 거-

초목이나 사람이나 참 쉽지않은 일인 것 같습니다^^

 

 

 

'그림으로 쓴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선비꽃은 다시 피었는데-  (0) 2015.07.06
세월 가는 게 두렵다구요?  (0) 2015.07.03
부활절 아침에-  (0) 2015.04.05
나 싸움닭야 -  (0) 2015.04.02
차이는 뭘까???  (0) 2015.04.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