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그림으로 쓴 이야기

피노이 청년의 프로포즈

by 고향사람 2013. 10. 21.

프로포즈-

아직도 이 단어는 내게 설렘을 안깁니다.

그런데 우연치 않게 피노이 청년의 프로포즈 모습을 지켜보게 됐습니다.

 

한 청년이 다리위에서 여자 친구를 기다립니다.

(분위기가 견우 직녀가 만나는 오작교를 연상케합니다)

  

 

처음에는 긴장한 모습이 역력했는데-

눈 가리개를 한 여자 친구 모습이 보이기 시작하자

얼굴에 미소가 돕니다.

(- 처음이라 그럴겁니다 ^^ )

 

 

친구의 부축을 받으며 남친이 있는 오작교-

아니 다리위로 향합니다.

여친도 뻔히 알고 있겠지만 그래도 이벤트는 작전?대로 진행이 됩니다.

잠시 후

눈 가리개를 떼면서 서프라이즈 하겠지요^^

 

 

-자기야 나야 나.

눈 가리개를 뗀 여친에게 남친이 그렇게 말했을 겁니다.

정말 뻔한 스토리지만 지켜보는 나는 참 재미있었습니다.

 

프로포즈 한 번 못해보고

지금까지 한 마누라하고 만 산 세월 탓인지도 모릅니다^^

 

 

이 꽃을 받아 줘

아니 내 마음꺼정-

 

하지만 여친이 고개를 돌렸습니다.

겨우 꽃 한다발 가지고-

 

하긴 꽃 한다발로 여자를 취하기는 좀 그런 것 같습니다.

여자가 얼굴을 돌리자

다리 아래서 지켜보더 친구들이 함성을 질러 댑니다.

- 받아라 받아라 하고 말입니다.

 

 

남자가 센스도 있습니다.

함성을 등에 업고 이번에는 주머니에서 목걸이를 꺼내

여친의 목에 걸어 줍니다.

 

여자가 보석에 약한 것은 한국이나 필리핀이나 똑 같은가 봅니다^^

 

 

여자 입이 잔뜩 벌어진게

이젠 호텔 방 키도 받아들이게 생겼습니다.

남자 친구는 여세를 몰아 손짓을 해 댑니다.

 

그러자 그 친구들이 일제히 플랙카드 쇼를 펼칩니다.

-이 여자는 이제 내 여친여

이 남자 프로포즈하는데 돈 좀 썼을 것 같습니다.

 

동원한 친구만도 벌써 얼맙니까.

밥 값에 커피값만 따져도-

아무튼 오늘 프로포즈가 성공했으니

결혼까지 잘 이어졌으면 좋겠습니다.

 

신랑 후보 화이- 팅^^

(사진 글 = 부싯돌)

 

 

'그림으로 쓴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밤?과 낮  (0) 2013.10.24
흔적  (0) 2013.10.22
산타아저씨의 선물?이랍니다^^  (0) 2013.10.19
길 - 1  (0) 2013.10.18
이런 여자가 좋더라^^  (0) 2013.10.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