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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으로 쓴 이야기

산타아저씨의 선물?이랍니다^^

by 고향사람 2013. 10. 19.

산타아저씨-

들어는 보셨나요?

 

가끔

내가 나를 일러

산타아저씨?라고 부르며 웃을 때가 있답니다.

이런 배낭이나 보따리를 가지고 다닐 때면 말입니다^^

 

 

이 배낭 속에는

당장 먹을 수 있는 빵과 과자를 비롯

약품이나 생필품 옷가지 등이 들어 있습니다.

 

물론 새것도 있지만

대부분은 조금씩 사용하던 것들도 있습니다.

 

배낭 자크 사이로 삐죽 나온 빨간 손잡이도

몇 번 쓴 칼이랍니다.

배낭 역시 중고품^^ 차에 오래 싣고 다녀 한쪽이 오염?이 됐지만

필리핀 촌에서는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특히 화전민들 사이에서는 말입니다.

 

 

기사 다시가 불룩한 배낭을 들고

내가 선택한 집으로 배달?을 나가는 중입니다.

근처에 이웃이 하나도 없는 외진 곳에 자리잡은 화전민 집입니다.

 

그래도 지붕이 양철이니 살만하지 않냐구요???

이곳을 몇 번 지나다녀 봐서 압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초가였는데-

그만 바람에 지붕이 다 날아가 버려 새로 양철지붕으로 바꾼 것 같습니다.

 

양철이라고 해야 맨 손으로 구길수 있을 만큼

얇고 얇은 그런 지붕입니다.

그래서 이 집을 택했습니다.

 

 

집은 가난할지 모르지만

보이는 풍광은 참 아름답습니다.

눈만 뜨면 이런 풍광을 보고 사는 사람들-

바로 이들이 마음부자일겁니다.

 

돈 부자

마음 부자-

 

어떤 것이 더 행복할까요.

 

양철비붕 밑에서 사는 사람들 얼굴은 보지 못했지만

기사 다니가 전하는 말에 난 또 다시 산타아저씨가 된 기분에 미소를 짓습니다.

- 누군지는 모르지만 참 감사하다고 했다는 그 말에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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