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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 필(phil - feel)

꼭 1년만에-

by 고향사람 2013. 10. 7.

 

전에 살던 곳을

꼭 1년만에 다시 가 봤더니-

정말 볼썽 사나웠습니다.

 

 

울타리 겸

화단으로 삼았던 꽃나무는 아예

숲으로 변했고

 

 

지붕 한 켠도 비가 샐 정도로 낡았습니다.

하지만 이런 거야 자엲현상이라고 하지만

빈집에 들어가기 위해 문을 부순 건 순전히 인간이 한 짓입니다.

그것도 나쁜 마음으로 말입니다.

 

 

노인 부부도 이사를 했는지-

집이 다 허물어져 버렸습니다.

이웃이 없으니-

 

 

 

많은 일꾼들이 거하던 막사도

형편 없어져 버렸습니다.

 

 

공동 부엌도-

 

 

길도 허물어져 이제는 사람이 들어가 살려면

많은 곳을 고쳐야 할 것 같습니다.

다시 들어가 살 일이야 없겠지만-

한 때 자주 들락 거리던 곳인데

너무 황폐화 된 모습을 보니 인생무상을 새삼 느끼게 됩니다.

 

꼭 1년만에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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