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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이야기

젖은 머리카락에 팬티 차림도-

by 고향사람 2013. 7. 25.

 

필리핀에서는 젖은 머리카락으로 외출하는 바바애(여자)들이 많습니다.

남자들 역시 팬티 차림으로 집 근처를 어슬렁 거리는 것은 다반사입니다.

 

대낮에 골목에 들어서면 윗도리를 입지 않은 피노이들이 즐비하고

출근 시간대 지프니 정류장에는 여자들 대부분이

젖은 머리카락에 빗질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 사무실 여직원들도 출근 때 보면 거의가 젖은 머리카락으로 옵니다.

경리 아가씨인 제이드는 아예 회사 문 앞에서부터

도끼자루 만한 자루빗으로 긴 생머리를 빗어 넘기며 걸어 옵니다.

그것도 매일 똑 같은 방법으로 말입니다.,

 

이런 모습은 필리핀서 보게 되는 가장 이질적인 것들중 하나입니다.

물론 드라이기 보급이 많지 않고 또 더운 나라이다 보니

머리카락을 일부러 말리지 않고 다닐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한국적인 시각으로 볼 때는 영 아닙니다.

 

남자들이 윗통을 벗고 다니는 것도 꼴불견인데-

여기다 팬티 차림으로 집 앞을 어슬렁 거리고 있다면???

한국에서는 바로 신고가 들어 갈 겁니다.

정신 이상자거나 아니면 성추행 예비범?으로 말입니다^^

 

아우들과 사는 까가얀데오로 모닝빌리지에는

아침마다 팬티 바람으로나와 세차하는 꾸야(아저씨)가 있습니다.

빌리지 게이트에서 50미터 정도 떨어진 곳이라

주민은 물론 차량 통행도 빈번한 곳인데 거기서 팬티 차림으로 활보를 합니다.

팬티를 반바지로 여기고 있는지-

 

그나저나 궁금한 것은 오늘까지 닷새째 내리 같은 색 팬티

(진보라 줄무늬)를 입고 나와서 저러고 있는데-

그동안 한 번도 갈아 입지 않은 모습입니다.

 

나보다 팬티를 더 오래 입는 피노이는 처음 보는 것 같습니다.

나도 보라색 팬티로 바꾸면 더 오래 입을 수 있지 않을까?

오늘 저녁엔 팬티 좀 사러 나가야 겠습니다.

진 보라색 사각 팬티로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