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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이야기

공항서 걸리면?-이런 방법도 있네요!!!

by 고향사람 2013. 6. 15.

필리핀에 입국할 때마다 느끼는 것 중 하나는-

입국장 직원들이 너무 까다롭게 군다는 겁니다.

별로 비싸지도 않은 물건인데도 새것이라는(상자째 들고 올 때) 이유로

엄청난 세금을 물리질 않나 때론 나갈 때 다시 가져 갈 거라고 해도

보관료 또한 장난이 아니게 책정해댑니다.

 

매년 한국인이 1백만명 넘게 필리핀에 들어오고 있지만

특별난 배려나 관심도 없는 듯 합니다.

오기 싫으면 말아라는 배짱인지-

아무튼 10년 쓰던 카메라도 비닐백에 넣거나 상자에 담아 오면

영낙없이 세금을 내라고 성화입니다.

 

이런 상황을 잘 아는 한 지인이 필리핀에 들어오면서

선물용으로 1자형 스탠드 선풍기를 가지고 왔습니다.

그것도 새 물건을 박스째 말입니다.

이건 100%세금을 물겠다는 이야기나 다름없을 뿐만 아니라

긴 상자를 카트에 싣고 나오면 세관원들에게 ‘나 좀 보소’ 하는 셈입니다.

 

그런데도 보무도 당당하게 입국 심사를 끝내고

짐을 찾아 카트를 밀고 나오자 영낙없이 세관원이 달려 들었습니다.

그런데 이 지인이 몇 마디 하자 기세등등하던 세관원이 꼬리를 내리더라는 겁니다.

도대체 뭔 소리를 했길래 찰거머리 보다 지독한 저들이 그냥 보냈느냐고 묻자

그 지인 이렇게 대답했다는 겁니다.

 

이거 지난 번 출국할 때

마닐라 디비소리아(옛날 한국 청계천 시장 비슷한 곳??) 시장서 샀는데-

한국 가져가자 마자 바로 고장 나 반품하려고 가져 온 거라고 말입니다.

그러면서 이 좋은? 나라에서 이딴거를 속여 팔아야 쓰겄냐고 따지듯 물었더니

얼른 가지고 나가라고 하더라는 겁니다.

 

덕분에 세금 한 푼 안낸 것은 물론

큰 소리까지 치면서 당당하게 밖으로 나왔다는 겁니다.

이거야 원- 간이 큰 건지

아무튼 나 같은 소인배야 죽었다 깨어나도 이런 짓 못하지만

배짱 좀 있고 영어 잘하는 이들은 한 번 시도해 봄 직도 하다 싶어 집니다.

공항직원들의 그간 행태를 보면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