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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이야기

필리핀서 맛 본 꿀참외

by 고향사람 2013. 6. 7.

꿀참외

금참외

 

아마 이 표현을 써도 충분치 않을 것 같습니다.

왜냐구요.

필리핀, 그것도 민다나오에서 한국 참외맛을 봤기 때문입니다.

 

얼마 전,

한국을 방문하고 돌아 온 한인교외 사모님이 참외 몇 개를 가져 왔습니다.

그중 한 개를 우리 형제들 사는 집으로 갖다 준 겁니다.

맛만 보라고 했지만 4등분해 한쪽씩 먹으니 충분했습니다.

 

한 입 베물 때 마다-

그려 이 맛이여 하며 감탄사를 연발했습니다.

정말 오랜만에 먹어 본 참외였습니다.

필리핀에서 수박은 흔한 과일이지만 참외는 구경키도 힘들기 때문입니다.

 

향 & 맛, 여기에다가 고향 향수까지 느끼게한 참외 한 조각.

정말 금참외 꿀참외였습니다.

 

까가얀데오로에 살고 있는 한인들이 많지 않기에-

한국 식품이나 물건들이 넉넉지 않지만 이렇게 가끔씩 이웃을 생각하는 정 때문에

외롭지 않게 지낼 수가 있답니다.

콩 한쪽도 나눠 먹을 수 있는 그런 인정 있는 교민 사회가 되었으면 합니다.

 

그나저나 나도 한국 나가면 가져 올 것이 자꾸 많아 집니다.

주변 사람들에게 마음으로 진 빚이 많아서 일겝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