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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 필(phil - feel)

무공해 피노이 아이들

by 고향사람 2013. 3. 31.

 

천진무구(天眞無垢)

천진난만(天眞爛漫)

퓨어골드(pure gold)

 

두메산골이나 어촌 구석에서

피노이 아이들을 볼 때 마다 생각나는 단어들입니다.

더불어

순수 순전 해맑음 무공해 - - -

 

 

이번에도 필리핀 맨 끝 섬인 민다나오,

거기에도 붙어 있지 못한 사말섬 오지에서

아이들을 만났습니다.

 

객지인도 아닌 외국인인 내 앞에서

고향 옆집 아이들 마냥 친근하게 다가선 아이들.

그들 미소 때문에 내 영혼까지

정화가 되는 그런 느낌을 받았습니다.

 

 

뭐하니-

묻지 않아도 뻔히 드러나는 놀이지만

도시아이들의 오락기 컴퓨터 전화기 보다

더 값져 보이는 병뚜껑들.

 

파는 물건이라면 큰 돈을 치르고라도

다 사오고 싶었습니다.

그들의 천진무구한 미소 사랑 때문입니다.

 

내가 필리핀을 좋아 하는 가장 큰 이유인데-

 

이것도 순수한 영혼을 가진 아이들에게는

공작(工作)이 될까 두려움이 앞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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