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진무구(天眞無垢)
천진난만(天眞爛漫)
퓨어골드(pure gold)
두메산골이나 어촌 구석에서
피노이 아이들을 볼 때 마다 생각나는 단어들입니다.
더불어
순수 순전 해맑음 무공해 - - -
이번에도 필리핀 맨 끝 섬인 민다나오,
거기에도 붙어 있지 못한 사말섬 오지에서
아이들을 만났습니다.
객지인도 아닌 외국인인 내 앞에서
고향 옆집 아이들 마냥 친근하게 다가선 아이들.
그들 미소 때문에 내 영혼까지
정화가 되는 그런 느낌을 받았습니다.
뭐하니-
묻지 않아도 뻔히 드러나는 놀이지만
도시아이들의 오락기 컴퓨터 전화기 보다
더 값져 보이는 병뚜껑들.
파는 물건이라면 큰 돈을 치르고라도
다 사오고 싶었습니다.
그들의 천진무구한 미소 사랑 때문입니다.
내가 필리핀을 좋아 하는 가장 큰 이유인데-
이것도 순수한 영혼을 가진 아이들에게는
공작(工作)이 될까 두려움이 앞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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