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연’자 돌림인데-

아내와 아들이 운영하는 마닐라 에듀오스(유학생의 집)에는

수연이라는 여학생이 있습니다.

 

올해로 6년째 같이 사는 여학생입니다.

얼굴도 예쁘고 공부도 잘하는 나무랄데 없는 여학생입니다.

한국에서부터 배운 피아노 연주 실력은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고

여기에 풀룻과 틈틈이 자습한 기타실력도 수준급입니다.

 

공부에 욕심도 많아 토익시험 준비에

각종 자격증까지 경쟁적으로 따내는 좀 겁나는??? 여학생입니다.

 

마닐라 집에 머물게 되면 이 여학생과 많은 대화를 합니다.

얼마 전에는 리듬체조 손연재 선수와 피겨 스케이팅 김연아 선수 이야기를 하다가

가만 보니 우리 집 여학생 수연이랑 같은 점을 발견하게 됐습니다.

이름 속에 ‘연’자가 공통으로 들어 가 있다는 것입니다.

 

연자가 들어 있는 손연재나 김연아는 모두가 세계가 인정하는 선수가 됐습니다.

그래서 넌지시 물었습니다.

-수연아. 네 이름에도 연자가 있는데 신경 좀 써봐라.

 

그랬더니 수연이가 단박에 대답을 합니다.

그런데 그 대답이 엉뚱하게도 자기는 안 된다는 겁니다.

자기도 ‘연’자가 들어 있긴 한데 맨 끝에 있어서랍니다^^

그러고 보니 손연재나 김연아는 모두 가운데에 연자가 들어 있었습니다.

아무렴 어떠니 그래도 연자 안든 이름보다는 더 기회가 있을 것 같은데-

 

양달지고 뭐든 의욕있게 도전하는 수연이의 생활을 보면

언젠가는 손연재나 김연아 선수 못지않게 크게 성공할 것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그나저나 난 이름 값이나 하고 사는 건지-

오늘은 좀 생각 해 봐야 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