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듀오스 패밀리중 맏언니인 에스더.
어제 친구를 만나러 나갔다 오더니 얼굴이 상기돼 있었습니다.
남자친구 만나 재미있는 시간을 가져 그런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에스더 이야기는 엉뚱했습니다.
친구랑 밥을 먹고 간단히 쇼핑을 할 참으로
시티은행서 돈을 찾는데 잔고를 확인해 보니
거금 9백만원이 들어 있더라는 겁니다.
9만원이겠지 하고 눈을 부비고 나서 다시 세어 봤는데도
역시 천만원에 가까운 거액이 분명했다는 겁니다.
크리스마스 시즌도 아니고-
산타할아버지 선물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큰 금액이어서
얼른 한국으로 전화를 했다는 겁니다.
그랬더니 엄마가 아무렇지도 않게 하는 말씀이
-응 그거 내가 넣어 놓은 거야. 그러니까 막 빼 쓰지마.
짧은 이 한마디 때문에 더 혼란스럽다는 에스더.
그래서 한 마디 귀뜸해 줬습니다.
-아마 너 시집갈 때 쓸 돈인가 보다 고 말입니다.
생전 처음 자기 통장에 거액이 들어 와 마음이 설렌 에스더.
이 때문일까요.
요즘 에스더 어깨에 갑자기 힘이 들어 간 것이-
-에스더 너 어깨 힘 빼라. 그 돈 네 돈 아니거든.
이 말이 하고 싶은데 그냥 모른체 하고 있습니다.
며칠 더 힘 좀 쓰고 다니라고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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