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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으로 쓴 이야기

현장실습 온 피노이 직업학교생들

by 고향사람 2012. 9. 9.

필리핀 민다나오 가가얀데오로 시티에

조그만 회사를 내고

지금까지 앞만 보면서 열심히 일해 왔는데-

 

이젠 소문이 날 만큼

외형이 커졌는지

우리 회사로 현장실습을 나오는 학생들이 생겼습니다

 

직업학교 학생들인데

용접 기계가 없어

이론만 공부하다가 이번에 처음으로

용접실습을 하게 된 겁니다

 

 

 - 용접기에 불을 붙일 때 나는 '펑'소리에 기겁을 하고

 불꽃이 튈 때마다 뒷걸음질만 해 대는 모습을 보면서

어느 세월에 기술을 배워 현장에 나갈 수 있을까-

지켜보는 내가 더 답답했습니다.

 

하기사 처음부터 잘 하는 이가 있을까요.

몇 번 더 실습을 하고 용기를 내면 금세 배울 겁니다.

그나저나 실습한다며 멀쩡한 철판 다 잘라 놓으니-

이건 순전히 우리 회사 손실인데^^

 

 - 어디서나 딴짓하는 놈들은 있게 마련인가 봅니다.

우리 직원은 열심히 철판을 자르는 시범을 보이고 있는데-

조금만 이상한 소리가 나면 엉뚱한 곳을 쳐다보고 있으니

-시간이 돈이란다

이 소리를 꼭 해주고 싶어 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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