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화장실을 이용할 때 마다 궁금한 게 있습니다.
처음에 대변실?에 들어갔을 때는 좌변기 커버가 없어
변기 양 옆에 발을 올려 놓고 ‘큰 일?’을 치르다
정말 미끄러져 ‘큰 일’이 날뻔도 했었습니다.
누가 좌변지 뚜껑을 다 떼어 간 줄 알았는데-
근래 들어서는 많이 개선이 돼 이젠 그러려니 하고 이용합니다만
반면 소변기에 대한 의구심은 더해 갑니다.
필리핀 공중 화장실에 가 보면
대개는 수세식 소변기가 설치돼 있습니다.
한국서 보는 것이랑 별반 차이가 없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소변기 높이입니다.
중년 사내 치고는 내 키가 작은 편이 아닌데-
어떤 화장실에서는 까치발을 해야 겨우 꼬추?를 소변기 턱에
올려 놓을 수 있으니 말입니다.
피노이들은 키가 작은 편입니다.
특히 시골에서 올라 온 토종 피노이들은 더 작습니다.
1미터 75센티인 내 키로도 소변기에 꼬추 들이 대기가 부담스러울 때가 있는데
나보다 훨 작은 피노이들이야 오죽할까 싶어집니다.
그런데다가 소변기 앞에는 ‘한 발짝 더 가까이’라는 친절한 안내문까지 있으니
피노이들 바지 앞자락이 자주 젖어 있는 이유가 그 탓인지 모르겠습니다^^
화장실을 이용하는 키 큰 서양 사람들을 위한 배려라면 모를까
키 작은 피노이들이 왜 그렇게 소변기는 높게 달아 놓는지
지금도 잘 이해하지 못하는 대목입니다.
그래서 일까요.
일부 피노이들은 소변기 보다 좌변기를 이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소변기 앞에 사람이 없는데도 큰 일 보는 칸막이에 들어가서
소변을 본다는 겁니다. 아마 십중팔구는 키 작은 피노이 일 겁니다.
바지 앞자락이 소변기에 젖을 것을 염려하는-
조만간 필리핀 화장실협회?에 전화라도 해줘야 할까 봅니다.
소변기 좀 낮춰 달라고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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