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뮈긴 아일랜드 선착장 인근에는 J&A FISHPEN 이 있습니다.
이름이 거창?해 별난 곳인듯 싶지만 사실은 가두리 양식장입니다.
손님이 직접 낚시질해서 잡은 물고기를 요리해 주는 집입니다.
육지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섬이라 물도 깨끗하고 물고기 종류도 다양해
까뮈긴에서는 제일 유명한 가두리양식장이자 낚시장입니다.
우리 역시 이 섬을 방문하면 한번은 꼭 들리는 코스가 돼 버렸습니다^^
한국에서 온 손님들과 함께 한 이번 여행에서도 이 양식장을 들렀습니다.
서로가 월척을 낚겠다고 차 안에서부터 시작된 ‘입질’이었지만
막상 현장에 도착하니 낚시질을 할 수가 없었습니다. 이유를 물었더니
물고기들이 다 임신?을 해서랍니다.
아닌게 아니라 물속을 유유히 헤엄쳐 다니는 물고기들을 보니
배가 불룩불룩한게 여느 때와는 달리 보였습니다.
암컷들이 알을 배서 그런가 봅니다.
모처럼 짜릿한 손맛에 입맛 좀 보렸더니 영 틀려 버린겁니다.
다행이 먼 바다에서 잡아 온 물고기 맛은 볼 수가 있었습니다.
일부러 찾아 온 발걸음이 아까워 주인이 권하는 대로 몇몇 물고기를 샀습니다.
생선회도 뜨고 나머지 것들은 튀기고 끓여 여러 가지 음식을 만들어 왔습니다.
보기만 해도 먹음직했습니다. 킬로그램당 30-70페소 정도 받는데
생선 서너마리로 일행 10여명이 먹다먹다 남긴 게 절반이 넘엇습니다.
양이 많아섭니다.
알 밴 물고기 때문에 손맛은 느끼지 못했지만 대신 입맛은 충분히 즐겼습니다.
원래 이곳에서는 손님이 잡은 물고기로 요리를 해 주는데
잘못???해서 엄청 큰 물고기를 낚게되면 은근히 낭패를 겪기도 합니다.
그걸 다 돈 주고 사야 하기 때문입니다.
채식주의자인 아우의 경우는 정말 잡고도 난감해 할 때가 더 많습니다.
먹지도 못하는데 낚기는 제일 잘 해서입니다. 뭐하러 낚시질이냐고 하면
손맛 때문이랍니다.
손맛 입맛- 다 느끼고 싶은 불들.
까뮈긴 아일랜드에 가게 되면 꼭 이곳에 들러 보기 바랍니다.
두 가지 소원을 동시에 이룰 수 있기 때문입니다.
민다나오에서 가장 유명한 섬인 까뮈긴 아일랜드, 기회가 되면 한 번 방문해 보기 바랍니다^^
(찍힌사진 찍은사진 코너에 가면 사진을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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