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에서 아이패드를 구입하고자 하면
한국 돈 100만원으로도 살수가 없습니다.
아직 정식으로 출시되지도 않아 돈이 있다고 해도
무조건 살 수 있는 품목도 아닙니다.
덕분에 한국서 구입해 공수해 온 아이패드가
우리 패밀리들 사이에서는 물론 피노이들에게도 인기 짱임은
두말할 나위도 없습니다.
그런데- 그런데 말입니다.
이런 귀한 아이패드가 한 사람 앞에서 만큼은 장난감만도 못한 취급을 받고 있습니다.
바로 창빈이 때문입니다.
오늘 오후 공항으로 픽업을 나가면서
기다리는 동안 아이패드로 책을 읽을 양 가져 갔는데
그게 창빈이 눈에 들어 온 것입니다.
‘이게 뭐야’하면서 바로 아이패드를 뺏어든 다섯 살 창빈이.
동영상이 나오고 오락게임이 비치자 눈이 더 커집니다.
그러면서 하는 소리가 ‘이거 나 줘’
그때 마침 창빈이 손에 들려 있는 장난감이 눈에 띄었습니다.
‘그럼 네 장난감과 바꿀까’
그러자 창빈이가 단숨에 대답합니다.
‘아니. 내 장난감 잠깐 빌려줄게’
이 비싼 아이패드를 제 장난감과는 절대 바꿔 줄수가 없다는 표정입니다.
잠깐 빌려 줄수는 있어도 말입니다^^
아이패드의 굴욕이 따로 없었습니다.
지금도 창빈이는 내 아이패드와 자기 장난감과는 바꿀 생각이 없나 봅니다.
‘그래 잘 됐다. 나도 그럴 생각 전혀 없거든-’
그러면서도 내 아이패드를 보면 뭔가 허전한 느낌이 듭니다.
다들 부러워서 난리인데- 허참 저 녀석만 장난감 만도 못한 취급을 해 대니-
내일은 정말 재밌는 어플리케이션이라도 다운 받아야 겠습니다.
그것을 보고도 마음이 안 바뀌면 아이패드 갖다 버릴 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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