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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바닥 편지

시월 마지막 날

by 고향사람 2010. 11. 9.

짧은 가을 해 묻어 난

살사리꽃(코스모스)잎에

달그림자 내려앉으면

내 마음은 흔들리는 촛불이 된다

 

시월 마지막 날

빈 추억 거슬러

통속적인 가사가 흐르고

 

창밖엔 할로윈 가면이

제풀에 놀라 고개 흔드는 풍경이

거년(去年)과 다름없지만

내 영혼 일깨우는 손짓 하나가

오늘은 바람 기운을 달리한다

 

흠-

만나지 못한 그리움

길 없는 사랑

심란(心亂)도 잠들어야 하는

내 마음의 시간에

영하(零下)의 달빛으로 내려앉는 숨결

 

들어봐

들어봐

이 뜨거운 심장소리를-

 

내 흔들리지 않는 촛불로

그대 가슴에 침전(沈澱)되리

영원한 약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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