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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여행이야기

이런 곳, 다녀 왔답니다^^

by 고향사람 2010. 8. 20.

손바닥으로 떠 마시면 내 몸이 금세 투명해 질 것 같은 맑은 물-

산호가 몸 바쳐 만들어 낸 백사장-

기름진 머리카락 곱게 빚어 넘기고 누군가를 기다리는 야자수-


여기에다 화로에서 사우나를 마친 라푸라푸 대하 랍스터 조개가

바나나 잎 새 깔고 누어있고

맹고와 바나나 파인애풀이 입맛을 다시게 하는 자연식탁-

이런 분위기를 모처럼 만끽하고 왔답니다.


5일간의 섬 여행-

피곤도 했지만 호강도 많았습니다.

로하스시티(일로일로 내)에서 두 시간 가량 떨어진 항구에서 시작한 섬 여행은

무인도만 찾아다니면서 수영하고 밥 해 먹고 낮잠 자고-

정말 원초적인 여행이었습니다. 그래서 더 재미가 있었지만 말입니다.


한국에서 가장 비싼 생선회로 알려진 다금바리를 고등어 처럼 마음껏 먹고

속살을 빼먹기 위해 망치까지 휘둘러야 했지만 랍스터 맛은 지금도 입맛을 다시게 합니다.

피노이 헬퍼들이 따라 다니며 밥해 주고 짐 챙겨주고-

며칠 동안 무릉도원에 있었던 느낌이 듭니다.


살다보면 이런 날도 좀 있어야지-

그래서 이번 여행은 나름 더 즐거웠답니다.

님들도 즐거운 휴가 보내셨지요.

필리핀 바다-그것도 무인도에다 내려놓고 오는 삶의 무게는

인생길을 더 가볍게 해 준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