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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듀오스 이야기

오늘 ‘방위’로 명(命) 받았기에 신고합니다

by 고향사람 2009. 10. 25.

토요일 밤인 어제-

패밀리 몇몇이 머리를 깎겠다며 외출허락을 요청했습니다.

자발적으로 머리카락을 자르겠다니-

혼쾌히 허락했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도 들어오질 않는 겁니다.

이것들이-

하고 있는 찰라 에스더가 눈치를 챘는지 말해 줍니다.

‘얘들 띠목쪽에 있는 한국 미장원으로 가서 좀 늦을 거예요’


집 앞에서 깎으면 80페소면 충분한데

시건방진 폼새만 늘어 300페소씩이나 주고 머리를 깎는 다는 겁니다.

그래도 자발적인 두발정리니까

열심히 이해를 하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리고 나서 또 한 참이 지난 뒤 뛰어 들어오는 녀석들을 세워 놓고

머리부터 확인해 보니-

그 중에 방위가 한 명 있었습니다.

이름하여 명수방위.


머리를 얼마나 짧게 잘랐는지 금방 입대해도 될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얼른 붙인 별명이 명수방위

아마 두어달은 미장원 가지 않아도 될 거 같아 명수는 돈을 벌어 온 것 같습니다.


대호요-

대호는 옆 머리만 살짝 쳤다는데 표시도 안납니다.

밝은 날 다시 한 번 쳐다보면 미장원 다녀온 흔적이라도 보일런지.

암튼 머리카락 자르기가 목을 떼는 거 만큼이나 힘이 드니-


녀석들이 머리를 자르고 온 덕분에

집안이 훤해 진 게 불을 밝히지 않아도 될 것 같답니다.

‘-내 말 맞지 명수방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