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살아가는 이야기

며느리 & 시어머니의 뻔한 거짓말은 이것

by 고향사람 2009. 1. 25.


몇년 전,

설날을 앞두고 MBC가 설 특집 '여성! 100대100'을 통해 며느리와 시어머니
각각 1천여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적이 있었습니다.
주제는 바로 며느리가 시어머니에게 가장 많이 하는 거짓말은 무엇일까.
또 시어머니들은 며느리에게 어떤 거짓말을 자주 할까였습니다.

참 다루기 힘든 주제였지만 조사결과는 더 재미있게 나왔었습니다.
이중 '며느리가 시어머니에게 하는 거짓말' 1위는
'어머님 벌써 가시게요? 며칠 더 계시다 가세요'로 조사됐습니다.

이어
'용돈 적게 드려 죄송해요. 다음엔 많이 드릴게요'
'어머니가 한 음식이 제일 맛있어요'
'전화 드렸는데 안 계시더라고요'
'저도 어머님 같은 시어머니 될래요' 순으로 나왔습니다.

반면 '시어머니가 며느리에게 가장 많이 하는 거짓말' 1위로는
'아가야 난 널 딸처럼 생각한단다' 였습니다.
이어 '생일상은 뭘… 그냥 대충 먹자꾸나'
'내가 얼른 죽어야지'
'내가 며느리 땐 그보다 더한 것도 했다'
'좀 더 자라. 아침은 내가 할 테니' 등이 그 뒤를 이었습니다.

이 설문 조사 결과를 보면서 난 한동안 배꼽을 잡고 웃었습니다.
그리곤 아내의 얼굴을 뚫어져라 바라보다가 한마디 던졌습니다.
‘꼭 당신 이야기네’

그러자 아내도 질세라 금새 말(斗)로 대답을 합니다.
‘어머니 얘긴 아니구’

이날 집안싸움 일보 직전까지 갔다가 겨우 수습이 됐음은 물론입니다.
명절을 앞두고는 꼭 스트레스 받을 일이 생깁니다.
더군다나 남의 식구였던 며느리들은 오죽하겠습니까.
아마 이번 설을 앞두고도 내려가는 일로부터 차례지내는 일 설빔,
세뱃돈 등등 스트레스를 넘어 싸울 일도 많아 질 겁니다.

그래도 어찌합니까.
다 아는 거짓말이라도 다시 하면서 즐겁게 웃고 넘어가야지요.
어렸을 때 부르던 동요 ‘설날’ 한번 중얼 거리다 보면 올 명절도
무사히 넘길 수 있을 겁니다.

‘설’동요 4절입니다.
‘무서웠던 아버지 순해지시고
우지 우지 내 동생 울지 않아요
이 집 저 집 윷놀이 널뛰는 소리
나는 나는 설날이 참말 좋아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