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새악시 볼 닮은 색깔로
내 마음속 깊이 봄이 들어오는 날
나이 잊어
내 가슴은 여전히 샛노랑 속옷 입은
열다섯 소년
‘지금까지의 봄은 다 잊었노라
이제부터가 진짜 봄이다‘
외치고 보니 뒷짐 주머니 지갑 속
‘주민증’사진이 입가리며 웃네
철좀 들라며-
겨울도 봄 처럼 사는 이들 속
봄도 겨울 같은 이들이 있는 게 세상이치
내 봄에 빠져 다른 이 겨울 잊어서야 될랑가
오늘은
너 나 우리 속에 똑 같이 화평한 봄이라고
달력이 말해 줍니다.
2월4일은 입춘이라고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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