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래 미끄럼 타기 최고 선수는 수연일겁니다.
어제 따가이따이에 있는 ‘따알 볼케이노’에 갔었는데,
보통 관광객들이 다니는 뻔 한 화산이 아니라
이 섬 속에 감춰진 비경에 있는 쌍둥이 화산이었습니다.
‘방카’라는 필리핀 전통 배를 타고 1시간 가량 가서
거기서 일부는 말을 타고 또는 걸어 가면서 올라간 곳이
바로 쌍둥이 화산이었습니다.
지금으로부터 40년 전에 폭발한 이 화산은 그 깊이만도
천길 낭떨어지 같았습니다.
여기서 튀어 나온 화산재와 돌로 인해 주변은 온통 검은 모래밭이었습니다.
높은 산인데도 말입니다.
덕분에 하산하면서는 특별한 경험을 했습니다.
경사지 마다 모래 언덕이 있었는데 이곳을 통해 내려오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미끄럼을 타야 했습니다.
발목까지 빠지는 모래톱을 내려오면 한 발자욱에 두 걸음은
보너스로 내려와 집니다. 꼭 축지법을 쓰는 것 처럼 말입니다.
이날 미끄럼을 제일 잘 탄 사람은 바로 수연이였습니다.
요즘 운동 좀 다니더니 몸이 많이 날렵해졌나봅니다.
아무튼 산속에서 타는 모래 미끄럼-
필리핀서 느낄 수 있는 또 다른 즐거움이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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