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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이야기

한식(寒食)

by 고향사람 2007. 4. 6.

긴 밤
냉기도는 구들장 베고
꿈도 잊은 체
꼬박 새웠다

이른 새벽
찬밥 물 말아
냉큼 한 공기 비우고
뒷 산을 오른다

여기저기
조상님네 냄새 배인 흙더미
나도 모르게 두 손이 모아진다

오늘은 한식

찬밥 냉수 마시며

가야 할
본향을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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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이 한식이네요
날씨도 청명하고 남은 찬밥도 있어
어제의 청명
오늘은 한식, 제대로 느끼고 있답니다

어렸을적
1년에 두번은 꼭 찬밥을 먹은 기억이 있는데-
그 하나는 정월 대보름날이었고
다음은 한식이었던 것 같습니다

조상님을 다시 생각해 보는 오늘
우리 역시 육신의 조상님외에
영적인 믿음의 조상님들을 생각해 보면서
오늘의 의미를 되새겨 보면
신앙생활을 추스려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수도 있을 겁니다.

가족과 떨어져 살다보니
매일 아침이 한식(찬밥)인데-
오늘 아침 찬밥은 나름대로 의미가 깊었습니다.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