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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 첫 옷이 중고품이라니 드디어 오늘은 아기를 낳는 날. 아니 제왕절개 수술을 받는 날이다. 전날부터 입원해 진찰을 받고 있는 아내나, 괜히 허둥대는 내 모습에도 불구, 병원 사람들에게는 아무일도 아닌듯이 비쳐지는 것 같아 오히려 야속할 정도다. 마취실서 수술실로 옮겨지는 아내 모습을 지켜본 뒤 내가 할수 있는 일을.. 2006. 5. 22.
거꾸로 큰 아이 "선생님 우리 아기 발부터 나오면 안되나요" 출산 예정일 1주일을 앞두고 마지막 검진에서 태아가 거꾸로 있다는 의사의 진찰 결과가 있자, 다급해진 아내가 얼떨결에 한말이다. 가급적 빨리 제왕절개 수술을 받아야 한다는 의사의 말에 입원비 걱정과 두려움이 겹쳐 어쩔줄을 몰라 하던 아내는 그 와.. 2006. 5. 21.
뻐꾸기 울던 날 어린시절, 어머님 따라 보리밭 매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 때 뒷동산에서는 뻐꾸기가 처량하게 울었고 어린 나는 지루한 보리밭 잡초 뽑기에 지쳐 꾸벅꾸벅 졸다 혼이난 기억도 떠 오릅니다 그 후 뻐꾸기 소리만 들리면 보리밭서 졸던 생각이 납니다 지금은 뻐꾸기 소리가 들리면 졸음 대신 한숨소리가 .. 2006. 5. 21.
달 처럼 둥근- 달 처럼 둥근 화분에 내 마음 닮은 꽃씨를 심었네요 지금 바램은 만개한 꽃잎 세고 싶지만 기다림도 사랑이쟎아요 흰꽃잎이 좋아라면 검은 흙부터 사랑해야지- 한번 생각해 보았나요 꽃씨를 심다보면 다 알게 되지요 2006. 5.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