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기타(최근에 쓴 시)

당신의 날^^

by 고향사람 2019. 3. 8.

남들이 하는

옛 이야긴 줄 알았소

그게 우리 이야기라니-


허-허-

이제야 어른이 된 모양이요


당신은 어떻소?


돌고 도는 게 인생이라더만

60갑(甲)을 돌고 돌아

당신 나던 기해년(己亥年) 생일을 맞았구려


그래서 오늘이 회갑(回甲)

그래서 오늘이 환갑(還甲)

당신 날이구려


가만 돌아보니

꽃길 꿈길만 꿨던 지난 날이 생각나는구려

마냥 그런 길만 걷고 싶었는데-

어디 그럽디까.


하지만

가시밭길도 함께하면 걸을 만 했고

모진 풍파를 만났기에 꼭 껴안을 수 있어

살만 했다며 위로를 전하오


아직 냉기 남은 가슴 안고 있지만

이거 역시 곧 과거가 될 걸 알기에

모두 잊고 웃어 버립시다


우리 인생 남은 날 셀 순 없지만

사랑하고 위할 기회는 셀 수 없이 많다는 사실이

그나마 가슴을 따뜻하게 한다오


수고했오

-60년 한결 같이 살아 오느라

정말 고맙소

-나와 같이한 세월이

사랑하오

-내 죽는 날까지


오늘은 당신의 날

그대 보내 준

예수님도 참 좋아 하실게요


'기타(최근에 쓴 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참 사랑은-  (0) 2019.03.20
3월은 여기에-  (0) 2019.03.08
골목길 아이들  (0) 2018.12.15
겨울준비  (0) 2018.11.14
네가 좋아서-  (0) 2018.10.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