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사무실 근처는 물론 민다나오 제2 도시라는 까가얀데오로에도
변변한 놀이공원 한 곳이 없습니다.
올해 워터파크가 개장했다가 뭔 문제로인지 몰라도
다시 문을 닫은 것 말고는 동물원도 놀이 시설도 없습니다.
델몬티공원이 그나마 공원 구색을 갖추긴 했는데-
시내서 1시간 반 이상 떨어진 곳이라 이용객들이 많지가 않습니다.
대신 디비소리아 근처의 거리공원?도 공원이라고 우긴다면
그냥 웃어야 겠지만요^^
그런곳에 살던 피노이들이 어린이 대공원을 찾았으니-
이리도 좋을 수가 없습니다.
엉덩이 춤이 절로 나오고
노랫가락이 퍼집니다.
원래 흥이 많은 피노이들인지라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제멋대로 흥청거립니다.
이것들이 약? 먹었나 ㅋㅋㅋ
대공원 식물원도 좋다고 하고
동물원에서는 더 좋아라 합니다.
모두가 다 어른이?가 돼 버렸습니다.
이렇게 좋아 하는 걸-
진작에 한 번 데려 올 껄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무실 매니저이기도 한 이 아가씨는
밸리댄서이기도 합니다.
국제 대회에 참가한 경력이 있을 만큼
춤도 잘 추고 미모도 갖춘 아가씨입니다.
사무실 일 처리도 똑 부러지게 하는-
정말 한국에 데려와 일을 시키고 싶을 만큼
똑 소리나는 직원입니다^^
이날 어린이들이 이 어른이?들을 봤으면
많이 웃었을 겁니다.
어쩌면 동물과 식물원을 둘러 보는 것 보다
이들을 지켜 보는게 더 재밋었을지도 모릅니다.
그만큼 어디를 가든지 분위기 메이커였었습니다^^
대공원을 둘러보느라
또 실컷 웃다보니-
금세 출출해 집니다.
이런 때는 컵라면이 최고.
그런데 낯선 기계 앞에서 모두가 주눅이 들었습니다.
나부터 말입니다.
한국인인 나도 처음 보는 라면 끓여주는 기계???
마침 아르바이트하던 대학생이 나와 친절히 설명을 해 줍니다.
훌륭한 조교?의 시범을 따라 라면 끓이기에 도전합니다.
계란까지 풀어 넣어 가면서 말입니다^^
피노이 직원들도 신기한 건 마찬가지-
인증 사진을 찍어 대느라 정신이 없습니다.
이중 '리자'는 짜장면을 골라 와서
남다른 재주를 보였습니다.
필리핀에서 짜파게티를 몇 번 먹어 본 경험이 있어
나름 특별식을 만들어 먹는 것 같습니다.
경험만한 스승이 없다는 거 ㅋㅋ
떡방아도 찧고
투호도 해 보고
윷놀이까지-
마침 이들의 여행기간이 추석 연휴와 맞닥뜨려서
제대로 한국 문화 체험까지 할 수 있었습니다.
이것도 복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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