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기타(최근에 쓴 시)

필리핀 소나기

by 고향사람 2018. 9. 3.

- 아아아

 

수박 반통 혼자 먹고

밤 새 참다 내 지른 오줌발처럼

 

- 두두둑

 

콩 타작 닮은 필리핀 소나기 소리에

혼비백산(魂飛魄散)한 어른들로

거리가 한가롭다

 

이 때-

우산 대신 바나나 잎 새 앞 뒤 끝 잡고

올망졸망 나타나는 하교 길 아이들

 

^^ ^^ ^^

빗방울 보다

웃음방울을 크게 만들며

종종종 발걸음질이 이쁘다

 

꼬까신 물 먹인 미안함이러나-

서쪽 하늘에 무지개 선물 놓고

사라진 필리핀 소나기

 

아이들 안부 묻지 않아도 될 만큼

유머스러워 좋다^^


'기타(최근에 쓴 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겨울준비  (0) 2018.11.14
네가 좋아서-  (0) 2018.10.11
초막  (0) 2018.08.27
여름이 왔네^^  (0) 2018.07.11
그대 있어 좋다  (0) 2018.05.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