쏴- 아아아
수박 반통 혼자 먹고
밤 새 참다 내 지른 오줌발처럼
후- 두두둑
콩 타작 닮은 필리핀 소나기 소리에
혼비백산(魂飛魄散)한 어른들로
거리가 한가롭다
이 때-
우산 대신 바나나 잎 새 앞 뒤 끝 잡고
올망졸망 나타나는 하교 길 아이들
깔^^ 깔^^ 깔^^
빗방울 보다
웃음방울을 크게 만들며
종종종 발걸음질이 이쁘다
꼬까신 물 먹인 미안함이러나-
서쪽 하늘에 무지개 선물 놓고
사라진 필리핀 소나기
아이들 안부 묻지 않아도 될 만큼
유머스러워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