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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여행이야기

산타크로즈 아일랜드 - 1회

by 고향사람 2018. 2. 13.

   

 


산타크로즈 아일랜드-


이름만 들어도 분위기?가 나오지 않습니까.

여기에 핑크 비치라니-

듣기만 해도 흥분이 배가됩니다.

 


- 섬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심사?가 쬐끔 까다롭습니다^^ 워낙 잠보앙가 지역이 위험요소가 많기 때문입니다.

- 위 사진은 입장요금을 비롯해 방카보트 이용요금표입니다. 아래 사진은 두 어번 써야 하는 서류인데 이름은 물론 회사 집 주소 연락처까지

꼼꼼하게 써야 합니다. 내 이름 쓸 때는 하필 빨간색 볼펜을 줘 은근 불편?했습니다. 그렇잖아도 긴장이 되는데 죽은 사람에게나 쓰는 빨간 이름이라 혹여 불운이 겹칠까 싶어서 였습니다^^

 



산타와 핑크색이 언밸런스일 것 같지만 붉은 색 산타 복장을 떠 올리면

오히려 매치가 잘 되는 것 같기도 합니다만

 

잠보앙가 출장 계획이 잡히면서 내일 지구 종말이 온 다 해도

산타크로즈 아일랜드는 꼭 가보고 말겠다는 다짐을 했었습니다.

약속과 파이는 깨지기 위해 존재한다는 말도 있지만

설령 가지 못한대도 밑질 것이 없는 입장인지라 다짐을 더 크게 했습니다^^


 


- 이 아저씨가 서류를 체크하고 방카보트에 탈 팀을 정해 줍니다. 아래 사진은 생전 처음 만난 피노이들과 팀을 이룬 모습입니다. 마닐라에서 왔다는데 다들 단짝이 있는데 언제나 나만 혼자입니다^^



다행이 출장중에 하루 쉬는 날이 생겼습니다.

아침을 먹기 무섭게 묻고 물으며 산타크로스 아일랜드로 출항하는

방카보트 선착장을 찾았습니다.

잠보앙가 시청에서 도보로 15-20분 정도 밖에 걸리지 않는 거리였습니다.

 

선착장 찾기가 쉽지 않을 것 같다는 염려는 버려도 됩니다.

시내 어디서든 이곳을 물으면 강아지도 가르켜 줄 만큼

잘 알려진 곳이기 때문입니다.

선착장까지 가는 도로는 깨끗하고 주변 풍경도 좋아 걸어 다니는 것도 좋습니다.


 


- 물이 참 맑습니다. 핑크피치라는데 분홍색은 찾아 보기 힘들었고 대신 분홍 방카보트가 눈에 띕니다^^



반면 이 섬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절차가 좀 복잡합니다.

워낙 이곳이 위험한 지역으로 알려진 탓인지 꼭 외국 갈 때 입국심사 받는 기분이 들기도 합니다^^

 

주소 이름 직업 나이를 적는 것은 물론 서류 심사?가 끝나면 이젠 오리엔테이션까지 합니다.

물론 섬에 들어가서의 주의사항을 말하는 것 같습니다.

시부어도 아니고 잠보앙가 특유의 또 다른 언어인지라 단어 몇 개 조합해 보니 그렇게 들렸다는 겁니다^^

 

그렇다고 섬에 들어가는 게 어렵다는 것은 아닙니다.

이름과 주소를 아무렇게 쓴다고 시비하는 이 없고 대충 형식만 갖추면 됩니다.

필리핀이 의례 그런 경우가 많으니까 이상할 것도 없습니다.

 


- 이 섬에는 관광객 만큼이나 군인 경찰들이 많습니다. 이슬람반군으로부터 관광객들을 보호한다는 취지인데- 해변 분위기만 해칩니다^^

 

그런데 재미난 것은 방카 보트 승선인원이 대략 10명인데-

보트 한 대가 왕복하는 요금이 1천 페소입니다.

이 말은 보트에 탈 인원이 딱 10명이라면 1인당 100페소씩 거출하면 된다는 겁니다.

물론 다섯명이라면 2백 페소씩을 내야 1000페소를 지불할수 있겠죠.

 

반면 문제가 있는데 가족이나 회사 동료가 10명씩 된다면 배 한 대로 되지만

그렇지 않고 부부나 친구 둘이 온 사람의 경우는 다른 사람과 조인을 해

10명을 맞춰야 한다는 겁니다. 이게 자연스럽게 팀을 짜는 걸로 되는데 이건 따로 걱정할 것은 없습니다.

 

승선표에 기재를 마친 이들을 대상으로 승선소 직원이 정해 주니까 말입니다.

내 경우는 마닐라에서 내려온 이들로만 구성이 됐는데

남자 친구 230대 여자 자매 연애중인 남녀 한쌍 그리고 언제나 혼자인 나.

이렇게 7명이 방카보트 한 대를 채워 떠났습니다. ( 2회로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