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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 필(phil - feel)

성수라서-

by 고향사람 2017. 12. 3.




사무실에서 머지 않은 곳에

The Divine Mercy Hills 가 있습니다.


간단히 말하면 가톨릭 성지입니다. 





이곳에는 기도하기 전에 마시면 좋다?는

성수가 있습니다.

그런데 성수가 수도꼭지로 나와 '의미가 반감'되는 느낌이 듭니다.


그런데 마시기만 하는 물인줄 알았는데-

거개는 이 물로 세수하고 심지어는 발까지 씻습니다.


성수라서 그런가????





호기심 많은 레이몬드는 성수라는 말에

이 물을 배 터지게 마시는 것 같더니-

그것도 부족한지 물병에 담고 있습니다.

만신물 양만으로도 천국 갈 것 같던데-

그렇게 욕심부리다가는 도로아미타불 되는 것 아닌지

내가 다 걱정이 됩니다 ㅋ


아무튼 나 역시 이 물을 잔뜩 마셨습니다.

성수라는데-

근처에 민다나오에서 제일 큰 예수상이 있어

성수?가 틀림이 없을 겁니다 ^^







아마 레이몬드 뿐만이 아닌것 같습니다.

빈 물병을 파는 상인이 따로 있는 걸 보면 말입니다.


실컷 마시고 또 물병에 담아가

가족들에게 나눠 주려는-

물론 자기가 더 마셔도 뭐라는 이는 없겠지만 말입니다


암튼 이날 성수를 마신 레이몬드와 나는

벽에 똥 바를 때 까지 오래 살 것 같다는 예감이 듭니다.

여러분도 한 번 경험해 보시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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