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 10시쯤 됐을까요.
여직원한테 급한 연락이 왔습니다.
사무실에 불이 났다고-
자다가 봉창 뚫는 소리도 아니고.
암튼 급한 마음에 차를 몰고 사무실로 달려 갔습니다.
현장에는 이미 몇몇 직원이 나와 둘러 보고 있었습니다.
나 역시 화재현장을 찾아보니 건물 외장에 불이 탄 흔적이 뚜렸했습니다.
한눈에 봐도 전기합선이었습니다.
요즘 사무실 건물을 리모델링 하는 중이었고
이 참에 전기 배선도 교체중이었는데 이 과정에서 합선이 있었나 봅니다.
괜찮은 전기기사가 왔다고 좋아 했었는데-
그 잘난? 기사가 일을 잘 못 했나 봅니다.
다행이 초기에 불길을 잡아 진화가 됐지만
자칫했으면 건물 전체를 다 태울 뻔 했습니다.
놀란 가슴 진정하고 차후 어찌될지 몰라 사무실에서 자기로 했습니다.
전기 메인 스위치를 내려놔 에어컨을 켤수도 없고
방안도 캄캄해 ‘하얀밤’?을 보내고 오늘 아침부터 다시 공사를 시작했습니다.
출근하는 직원들도 다 놀라기는 마찮가지 였습니다.
그래도 이만하길 다행입니다.
미국으로 출장간 아우가 돌아 오면 역시 놀라 겠지만
그전에 깔끔히 마무리됐으면 좋겠습니다.
필리핀에서 살면서 화재까지 경험할 줄은 정말 몰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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