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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 & 동감

필리핀 '블랙 나자렌' 축제

by 고향사람 2017. 1.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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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닐라 AP=연합뉴스) 9일 필리핀 수도 마닐라에서 가톨릭 신자들이 검은 목조 예수상과 십자가를 따라 거리 행진을 하는 '블랙 나자렌' 축제가 열리고 있다.

국민의 80% 이상이 가톨릭 신자인 필리핀에서는 '블랙 나자렌'으로 불리는 검은 예수상의 신비로운 힘이 건강과 부를 가져다준다고 믿는다. 
행사 참가자들은 이 예수상을 간접적으로라도 만지기 위해 예수상 운반자들에게 수건을 던져 문지르게 한 뒤 되돌려받는다.
스페인 가톨릭 선교사들이 1606년 멕시코에서 들여온 목조 예수상이 당시 운반 선박에 화재가 발생했는데도 검게 그을리기만 하고 온전한 모습을 유지한 것으로 알려지자 필리핀인들은 이를 기적의 상징으로 여기고 매년 이 축제를 열고 있다.
필리핀 정부는 최근 이슬람 반군세력의 소행으로 추정되는 폭탄 테러가 잇따라 발생하자 해마다 수백만 명이 참가하는 최대 종교축제인 이 행사의 안전을 위해 비상경계 태세에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