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마지막 날 시장 풍경

필리핀의 송구영신은 참 요란합니다.

마지막 날 밤, 그러니까 자정이 되면 필리핀 전국에서

폭죽을 터뜨리는 소리가 진동을 하기 때문입니다.

굉음과 번쩍이는 섬광으로

귀신을 물리친다는 미신 때문에

폭죽을 사정없이 터뜨리는데-

국교가 가톨릭인 나라가 어찌그리 미신적인지^^

오늘 밤 잠자긴 다 틀렸습니다

폭죽 터지는 소리에

저 나팔(부부젤라) 소리까지 가세하니

도무지 잠을 이룰수가 없습니다

새해 아침-

가족들과 함께 하기 위해 음식을 장말하려는 발길이

시장 골목을 꽉차게 합니다.

어찌나 길이 막히는지

시장통을 빠져 나오는데만 1시간이 넘게 걸렸습니다.

그래도 새해를 맞는다는 기대와 설렘 때문인지

피노이들의 표정이 어느때 보다 밝았습니다.

나이 먹음이 슬픈건 나 뿐인지^^